스트리트볼 황제

경기는 불꽃 같았다

베이징 스트리트볼 코리아 아레나에서 종료 애널이 울린 순간, 관중은 단순히 박수를 치지 않았다. 소리를 질렀다. 매혹적인 덩크나 알리오프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스트리트볼 클래식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X팀은 유니티의 강력한 반격을 뚫고 88-84 오버타임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었던 건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존재—상강룡.

강룡의 침묵된 지휘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리더십은 있다. 상강룡은 정교함과 차분함으로 22득점을 기록했다. 과장된 포인트가 아닌, 모든 움직임마다 목적과 의미가 있었다. 미드레인지 자유투부터 혼잡 속 파스를 꿰뚫는 순간까지, 그는 미래의 프로 선수처럼 플레이했다.

그의 4개 어시스트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었다: 베이스라인 피크앤롤 후 자웨이에게 전달된 패스; 두 명의 수비수를 뚫고 살짝 숙여서 완성된 페이드아웃 득점—모두 이야기였다.

더 놀라운 건 오버타임 초반 실책 몇 번으로 복귀하는 순간이다. 운이 아니라 예측이다.

유니티도 영웅처럼 싸웠다

베이징 유니티를 무시할 수 없다. 정규시간 마지막 순간까지 무너지지 않았고, 연장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리하이는 압박 속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며 2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운에게 맞서 한 발 물러서며 날린 스텝백 트리는 완벽했다. 동시에 리승제는 14번 리바운드로 수비축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했고, 다니엘 역시 다섯 번의 파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힘을 보였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느냐였다.

점수 이상의 의미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여성 축구와 도심 배구 리그를 취재해온 나로서 이 순간은 상징적이다: 스트리트볼은 더 이상 오락을 넘어 문화가 되었다.

resilient(회복력)을 보여주는 장면—학放学 후 네온등 아래 갈라진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하는 젊은 선수들의 모습 말이다. 국가적 자긍심뿐 아니라 개인적 전설도 담고 있다.

내게는 통계보다 영혼 있는 선수가 가장 매력적이다. 진짜 위대함은 누군가 보지 않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달려있다.

내 개 ‘오프사이드’는 상강룡이 득점할 때마다 짖었다—maybe 그도 감각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