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번맨은 통계가 아닌 이야기다

육번맨은 통계가 아닌 이야기다

나는 월스트리트에서 수치를 분석했지만, 지금은 코트 옆에 앉아 잊혀진 육번맨을 본다. 그는 12분만 뛰고 하프타임 전에 사라진다. 과거에는 ‘접착제’였지만, 지금은 방치된 아이템일 뿐이다. 코치들은 그를 사람이라 보기보다 스프레드시트 셀으로 본다. 18점을 올려도 계약이 모델에 맞지 않으면 그는 사라진다.

잊혀지는 진정한 비용

퀸즈 출신 소년이 지난 시즌 거래당한 건, 실패 때문이 아니다. 그의 목소리가 알고리즘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건 카리스마가 아니라 순응이다. 그의 열정은 하이라이트로 측정되지 않고, 침묵으로 측정된다.

NBA는 마음으로 로스터를 만들지 않는다. KPI로 만든다.

누가 말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는 그들을 ‘역할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하지만 누가 자신의 대본을 쓸 자격이 있는가? ‘유용함’이란 가시성이라는 의미인가? ‘적합’이란 침묵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는 농구가 아니다. 알고리즘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누군가 지워지는 문제다. 너는 경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너는 유니폼을 입은 유령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